손효숙 리박스쿨 대표, 작년 6월 ‘이승만 건국 주장’ 청소년단체와 대통령실 방문
작성자행복인
- 등록일 25-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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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김용만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자료를 보면, 리박스쿨은 지난해 6월 KHHC(코리아&하와이 히스토리 클럽)의 한국 견학을 주선했다. KHHC의 한국 견학 프로그램 포스터에는 이 견학을 ‘리박스쿨(RHEE PARK SCHOOL)’이 조직(Organize)했다고 안내됐다. KHHC의 견학 참여 대상은 하와이에 거주하는 중고교생이었고, 이승만 전 대통령 관련 단체 등이 후원 기관으로 이름을 올렸다.
KHHC가 홈페이지에 ‘한국 대통령실 초청 방문’(Invited visits) 내용과 함께 공개한 사진에는 손 대표가 등장한다. 그가 대통령실 경내에서 학생들과 대통령 집무실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이다.
‘대통령실에 방문해 영광이었다’는 제목의 5일차 일정 후기에는 ‘대통령실’ 문양이 박힌 기념잔, 시계 사진도 첨부됐다. 한 참가자는 “건물 배치는 기밀 정보라 자세히 이야기할 수 없지만 매우 넓었다”며 “비서진을 만나 우리 단체를 소개하고 선물을 전달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쉽게도 대통령이 출장 중이어서 직접 만나지는 못했다”고도 썼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6월10일부터 닷새간 중앙아시아 3개국을 방문했다.
KHHC 홈페이지에는 윤 전 대통령의 이름이 새겨진 ‘대통령실 시계’ 사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전광삼’이라고 쓰인 축기 앞에 KHHC 관계자가 서 있는 사진 등도 올라 있다.
KHHC는 ‘이 전 대통령의 건국’을 강조하는 단체로 이 전 대통령을 다룬 다큐영화 <건국전쟁>을 단체로 관람하기도 했다. 리박스쿨 손 대표가 운영하는 방과후수업 위탁기관 글로리사회적협동조합의 감사 A씨가 KHHC 이사로 있다. 방과후 강사로 활동했다고 자신을 소개하는 A씨는 KHHC 한국 견학의 인솔자 중 한 명이었다.
윤석열 정부는 “각계각층의 다양한 분야에서 국민들과 소통하고자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고만 했을 뿐 이전 정부와 달리 대통령실 견학 신청을 공개적으로 받지 않았다. 이 때문에 리박스쿨의 대통령실 견학이 가능했던 배경을 밝혀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리박스쿨은 늘봄학교 강사를 양성해 늘봄학교 등 초등학교 방과후수업에 투입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는 단체다. 김 의원은 “리박스쿨이 대통령실과 구체적으로 어떤 관계였는지 모두 밝혀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