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속 플라스틱 쓰레기에 갇힌 해양생물 구출 일상돼”
작성자행복인
- 등록일 25-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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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환경의 날(6월5일)’을 하루 앞둔 4일 안데르센 사무총장과 장영미 제주해녀협회 부회장이 서귀포시 법환동 한 카페에서 면담을 갖고 해양 플라스틱이 해녀들의 조업 활동과 해양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이야기했다.
장 부회장은 애월읍 곽지1리 어촌계 소속의 현역 해녀로, 56년간 바닷속에서 해산물을 채취하는 ‘물질’을 해왔다.
장 부회장은 이날 “최근 몇 년간 해저 곳곳에 플라스틱 쓰레기가 쌓이는 모습을 직접 목격하고 있다”면서 “해조류, 전복, 소라가 줄어드는 현상도 체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 부회장은 특히 해양 쓰레기가 늘어나면서 조업 안전을 위협받는가 하면 쓰레기로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생물도 자주 목격한다고 했다. 그는 “예전보다 안전한 작업 공간이 줄어들었고, 해녀들이 직접 수거하는 플라스틱 쓰레기양도 점점 증가하고 있다”면서 “쓰레기에 갇힌 해양생물을 구출하는 일이 일상이 됐다”고 말했다.
안데르센 사무총장은 “제주 해녀들은 해양 생태변화의 최전선에서 활동하는 생생한 목격자이자 실천자”라면서 “엔환경계획에서도 해양 플라스틱으로 인한 오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엔환경계획은 바다 쓰레기와 플라스틱 오염 종식에 대한 장 부회장의 인터뷰를 담은 영상을 누리집( 게시했다.
제주 해녀문화는 공동체 기반의 지속가능한 어업방식과 바다와의 공존을 추구하면서 2016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한편 세계 최대 규모 환경행사인 ‘2025 세계 환경의 날’이 4일부터 5일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 부영호텔, 신라호텔 일원에서 열리고 있다.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공동의 도전, 모두의 행동’을 슬로건으로 정부와 각국 장·차관급 인사, 국제기구 대표, 기업, 국내외 환경단체, 시민 등 약 7000여명이 참여한다.
행사 첫날인 4일에는 유엔환경계획 사무총장과 청년들이 만나 미래세대 순환경제 실천 방향을 논의하는 ‘미래세대 환경포럼’, 플라스틱 정책·산업 세미나, 지역 기후위기 대응 정책 활성화 포럼, 2025 아시아 업사이클 제주포럼, 세계지방자치단체 환경포럼, 청소년 비전포럼 등이 진행된다.
5일에는 오후 2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 탐라홀에서 세계 환경의 날 기념식이 열린다. 장관급 라운드 테이블, 플라스틱 오염종식 시민사회 포럼, 자연기반해법 국제 포럼 등 환경문제 해법을 논의하기 위한 장이 잇따라 열린다.
도는 이 기간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야외광장에서 환경 한마당 축제를 한다. 한마당 축제에서는 자원순환 생활실천 캠페인, 삼베 수세미 제작, 업사이클 화분 반려식물 심기, 플라스틱 병뚜껑 키링 만들기, 재활용품을 활용한 민속놀이 체험, 기후변화과학 놀이터 등 31개 환경교육·체험 및 전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